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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모형/제작기

[자작모형] 보드게임 Acquire 제작기

안녕하세요. Lock3rz입니다.

보드게임 Acquire를 종이모형으로 직접 디자인/전개하여 제작해보았습니다.

전개도는 '도면공개'란에 공개해 두었습니다. (도면 받으러 가기)


화폐를 인쇄하고, 카메오3로 커팅합니다.

(위조화폐 제조중)


카메오3 커팅매트에 3M 재첩착풀을 너무 많이 발라서 돈이 아직도 찐득찐득하네요.

천원, 오천원, 만원권은 75g 색지에 인쇄했습니다.

5만원권은 120g 티라미수 금색지에 인쇄하였습니다.

돔보마크 없이 그냥 잘랐더니 레지스트레이션이 제멋대로라 조금씩 어긋나기도 했습니다만.

돈이다~ 라는 느낌만 나면 되므로 그냥 넘어갑니다.


좀 많이 낭비하는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만,

보드게임 특성상 손때가 많이 타기 때문에 인쇄 보다는 색상지로 만드는 것이 내구성이나 관리 측면에서 좋다고 생각하여

색상지로 만들었습니다.


샘숭 건물입니다.

실제 사옥을 본따봤어요 ㅋㅋ;


아직 카메오3 커팅플로터 사용에 익숙치 않네요.

왼쪽 부품이 제대로 잘린 것이고요

오른쪽 부품 잘 보시면 오른쪽면이 다단으로 복사되어 커팅되었네요.

커팅중에 카메오3에서 기어 풀리는 '특'하는 소리가 나더니 저렇게 잘리더군요.

생각보다 기계적 신뢰도나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커팅플로터 치고는 저렴하고, 보급 많이 되었으니 일반인이 사용할만한 대체제가 없어요.

그냥 써야죠 ㅠㅠ


엘쥐 쌍둥이 사옥입니다.


KB 신사옥 이랍니다.


슼 신사옥 이랍니다.


현기차 신사옥 이랍니다.


나베르 사옥이랍니다.


C제당 사옥입니다.


요곳만 만들어 두어도 뭔가 뿌듣했더랬지요 ㅋㅋ

다 만드는데 1시간 걸렸네요.

확실히 커팅 플로터가 커팅해주니 종이모형 만들기가 매우 수월합니다.

치트키 친거 같습니다.


주식카드도 인쇄해서 커팅했습니다.


대망의 보드조각들을 커팅합니다.

8장에 커팅되는 108개의 조각들을

무려 2세트!!! 만들어야 합니다.

보드판에 부착해둘 108개 1세트

플레이어가 플레이하면서 보드판에 꼳았다 빼었다 할 108개 1세트

입니다.


군입대를 앞두고 팽팽 놀고 있는 동생의 힘을 빌려서 으쌰으쌰 만들고 있습니다.


밑판2.pdf의 2페이지를 인쇄한 뒤에, 이렇게 부착해줍니다.

참, 부착면을 안만들어 두어서, 단면 접착해주셔야 합니다.

목공풀을 결결이 쭈욱 짜주신다음에, 한줄씩 촤라락 한꺼번에 부착하시는게 속도도 빠르고

무엇보다

정신건강상 좋습니다.



전날 오후 4시반~9시, 다음날 오전7시~9시 총 6시간 반동안 만들었네요.

다 만들고 나니 미X쉘 초콜릿 같네요.


한번 건물들을 꼳아봅니다.

잘 꼳히네요.


처음에는 음각 안하고 그냥 손으로 써서 대충 하려고 했었습니다.

(사진상에는 숫자가 행, 문자가 열로 나와있는데 잘못 만든겁니다. 실제 보드게임에는 숫자가 열, 문자가 행입니다 ㅡㅡ;;;)

그런데...

갑자기 몹쓸 쓸고퀄 욕심이 발동...

무려 음각스티커 형식으로 만들겠다는 똥고집을 부립니다.


이제 플레이어가 사용할 108개 세트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걸 커팅까지 해야 했다면... 아예 시도조차 안했을꺼에요 ㅋㅋ

사실, Thingiverse(링크)에 나온 3D 프린터용 탬플릿을 보고 3D 프린터를 사서 만들어 봐야겠다 마음 먹고 있었습니다.

헌데, 엉뚱한 충동으로 커팅 플로터를 질렀습니다(...)

그러고서는 '칼질을 기계가 해주니까, 종이로도 할만하겠는데?!?!'하는 발칙한 마음으로 덤벼들었지요.


이번에는 동생과 분업을 했습니다.

제가 접어서 모양을 만들고 동생이 목공풀로 완성하는 매우 획기적인(...) 분업화를 통해 제작하였습니다.

무려 2시간만에 다만들었네요...

포X사의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이 얼마나 획기적인지 21세기에 와서 다시 체감하고 있습니다.

하하...


다시 회사 건물들을 얹어 봅니다. 잘 끼워지네요.


보드판에는 음각 스티커를 커팅해서 부착했습니다만...

카메오3 사용법이 익숙치 않아 칼날 세팅을 잘못해서 글자 모양대로 커팅이 잘 안되더라고요...

욕심부리지 말자 하고 그냥 붙여버렸습니다(?)

이 결단은 큰 화를 부르게 됩니다...


플레이시 참고할 주식단가표를 인쇄 및 커팅합니다.


일단 이것만으로도 Playable 세트는 다 만들긴 했네요.


나름 보드게임 느낌내볼려고, ACQUIRE 글자를 양각해서 부착했습니다.

보드 타일들이 아무래도 손수 만들다보니 삐뚫빼뚫...하네요.

그래도 플레이하는데는 지장없으니 넘어갑니다~~


돈이 수시로 왔다갔다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화폐 정리함을 만들기로 합니다.


CAD, 컴퓨터 에이디드 디자인의 위력입니다.

자로 실측,

3D모델링 프로그램(메타세콰이어)로 설계,

페파쿠라로 전개,

커팅플로터 커팅,

만들기

하면 위와같이 신문칠한듯 딱 들어맞는 컴포넌트가 생깁니다.



제가 설계한대로 실물이 촥촥 생깁니다.

...

욕심이 생깁니다.

실제 상용 보드게임에 들어있는 컴포넌트들을 모조리 만들기로 합니다 +_+!


Acquire는 6인용 보드게임입니다.

6인의 플레이어를 다 모으는건 어렵겠지만,

일단 만들어는 둡니다.



플레이어용 타일 받힘대도 만듭니다.

색깔맞춤까지 아주 욕심을 제대로 냅니다


주식가격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현황판에 사용할 회사 마커를 만듭니다.


따로 도면을 설계해도 좋겠지만, 자투리 활용을 합니다.


원하는 크기만큼 잘라서 돌돌 말아 붙이면 끝.


마커는 이렇게 사용합니다.


만들었으니 테스트 겸 한판 해봐야겠죠?

동생과 한판 합니다!




Lock3rz 59만7천원

동생 58만6천원

간만의 차로 이겼습니다.

초반에 삼성 주식 매입 러쉬 싸움에서 1장차이로 이긴게 끝에가서 이렇게 빛을 발하네요 ㅋㅋ


하지만 한판 플레이해본 결과,

역시 보드판의 가독성이 너무 떨어져 플레이에 방해가 되었습니다.

결국 다 뜯어냅니다.

목공풀로 붙였기 때문에 접착물이 물로 다시 용해됩니다.

이를 이용해서 80% 에탄올용액을 주사기로 적당량 도포하고

검은색 음각 스티커를 때어 냅니다.

아이고 머리야...

처음부터 제대로 하지 그랬니...쩝...


착한 동생이 열일 해줍니다.


카메오3 칼날 세팅 다시해서 커팅했습니다.

깔끔합니다.


다시 붙여줍니다.


리뉴얼(?)한 기념(?)으로 한판 더 합니다.



Lock3rz : 40만원

동생 : 33만원

또 이겼습니다 ㅋㅋ

동생이 현기차 자꾸 키우는데, 살살 방해하면서 삼성 러쉬 했습니다.

참 모질게 나쁜 형이죠;;;


다 좋은데, 너무 부피들이 큽니다.

정리하기 애매합니다.

그렇다면...?


상자를 만듭니다.

D.I.Y

디자인 감각이 좀 떨어지는건 어쩔수 없어도, 기능성 만큼은 특출납니다.

오리지날 구판 디자인을 배끼고, 증권가의 메카, 여의도 야경을 넣어봤습니다.


이제 상용 보드게임 부럽지 않습니다 ㅎㅎ


빨간색 보드조각 정리함도 만들었습니다.


리뉴얼 기념(?)으로 막내동생까지 끌어들여서 한판해봅니다.


워낙 장난기가 넘치는 막내 동생이 연신

'가즈아~'

를 외치며 포커페이스를 시전합니다.



둘째는 또 현기차를 밉니다.

저는 최대한도로 차대주주와 분산투자를 합니다.

이번에 첫판인 막내동생은 나X위키에서 전략을 읽고와서는, 저를 견제합니다. ㅡㅡ;


거의 막판입니다.

나베르와 현기차 초창기에 먹어둔 주식카드들이 든든히 쌓여있습니다.


Lock3rz : 63만5천원

막내 : 49만7천원

둘째 : 38만2천원

제가 또 이겼습니다. 음하하하.

분산투자로 인수합병시마다 차대주주 꼬박꼬박 챙겨먹은게 컸습니다.

(이 얼마나 사악한 ㅡㅡ;;;)


이것으로 오랜 숙원이었던 Acquire 보드게임 제작기를 마칩니다.

인터넷에서 신판 7만원 안쪽으로 살 수 있네요... 쩝...

투자한 시간이나 비용면으로 보면 그냥 구매하는게 낫겠습니다만.

직접 설계하고 만든 보드게임을 플레이하는 맛이 또 다르지 않겠습니까?

(제발 그렇다고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