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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루엣 카메오3/가이드

카메오3를 3개월간 사용하면서 발견한 문제점(1)

안녕하세요. Lock3rz입니다.

카메오3를 3개월간 사용하면서 발견한 문제점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글 내용이 좀 많아서, 나눠 올리려고 합니다.

1. 돔보마크 등록(registration)이 매우 불안정합니다.

정확할때는 아주 정확하나, 부정확할 때는 1~2mm정도 상/하/좌/우 랜덤하게 밀립니다.

돔보마크를 OCR방식으로, 붉은 LED를 비추고 저해상도 카메라로 읽는 것 같은데

이 읽는 과정에서 돔보마크 근처에 인쇄영역이 있거나 하면 높은 확률로 등록이 제대로 되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어두운 색지 위에 돔보마크가 인쇄될 경우,

카메라에 인식되기 필요한 명암대비가 부족하여 등록에 실패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런 경우에는 돔보마크만 흰 종이에 잘라 붙여서 인식시켜 커팅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붙인 돔보마크가 얼마나 정확하게 부착되고 인식되느냐에 따라 커팅 정확도가 달라지죠.


2. 소프트웨어/펌웨어 적으로 처리가 덜되어서 인지, 예전에 등록한 정렬 값이 다음 커팅물에 영향을 미쳐, 1~2mm 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분명히 두번째 커팅도 별도로 돔보마크 등록 절차를 수행했는데, 커팅 결과물은 밀려 있었습니다.

의아해 하며 똑같은 도면을 다시 인쇄해서 원인을 찾아보기로 했죠.

카메오3를 재부팅하면 제대로 커팅 되었어요.

재부팅이라 함은 보통 전원 버튼을 눌러서 끈다음에, 다시 전원 버튼을 눌러 켜는 것을 뜻 합니다.

카메오3는 그런 방식으로 재부팅되어도 리프레시가 되지 않는 듯 합니다.

전원이 아예 뽑혀야 리프레시 되는 것 같습니다.

즉, 단순 전원버튼을 누르는 것은 '핫 리부트'만 되고

전원이 아예 끊켜야 '쿨 리부트'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전원을 연결해도 곧바로 켜지지 않고, 연결뒤 2~3초 뒤에 버튼을 눌러야 전원이 켜지는 것과

전원을 분리해야 내용이 사라지는 것 등을 보면, 전원상태 설계가 잘못된 것으로 보입니다.


3. 등록절차중 기계적 고장을 유발할 수 있는 버그가 있습니다.

페이지설정 - 돔보마크 - 방향을 '뒤집힌'으로 해둔 상태로,

실수로 커팅매트가 로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돔보마크 등록을 진행하면,

카트리지가 오른쪽 끝까지 가서 더 이상 갈수 없는 상태에서도 계속 부딪치며 이동하려는 버그가 있습니다.

뒤집히지 않은 '기본'상태에서는 카트리지가 일정 길이 만큼 이동하다가,

등록실패화면이 나오며 기계가 멈추는 방식으로 예외처리가 잘 되어있는데요.

'뒤집힌'상태에 대해서는 예외처리가 안되어 있습니다.

즉, 돔보마크를 찾을 때 까지 카트리지를 계속 이동시킵니다.

그렇게 부딪치며 이동하다보면 내부 부속의 기어나 벨트의 기어가 다 깨질것으로 보입니다. 

심각한 설계 결함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저도 '뒤집힌' 상태로 안쓰고 싶은데, 페파쿠라에서는 돔보마크가 뒤집힌 방향으로만 출력이 되기 때문에 안쓸수가 없네요.

여기에 더불어,

아주 가끔, 로드된 용지를 내뱉으며 돔보마크 등록을 하러 움직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했는데요.

용지 롤러가 역방향으로 롤링 되어서, 마치 용지를 공급하지 않은 것 처럼 헤드가 끝까지 가서 부딛치게 됩니다.

몇번 당하니, 참 황당하기 짝이 없더라고요.

용지 공급이 된 상태에서

롤러가 용지를 빨아들여서 돔보 마크쪽으로 가야하는데,

왠걸, 역방향으로 돌아 내뱉은 후에,

곧바로 빨아들이려고 롤링을 합니다.

하지만 이미 내뱉어져서 용지 공급이 안되죠.

당연히 커팅될줄 알고 '전송'버튼 눌러놓고 다른일 보고 있는데

뭔가 부셔지는 소리가 나서 보니깐... 이런 참사가 나있더라고요.

용지 공급을 제대로 안한 것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한번 당하고 나서는 계속 지켜보는데,

용지를 내뱉는 버그가 분명히 있어요.

심지어, 터치스크린에 표시되는 '중지'버튼이나 스튜디오의 '중지'버튼도 먹히질 않아서

해당 버그가 발생하면, 카트리지가 충돌하기전에 재빨리 기기 전원을 종료해야 합니다.

작업 맞겨두고 편안하게 다른 일을 볼수가 없어요...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