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

2013년 10월 2일 수요일 2013년 10월 2일 수요일오늘 자대 배치가 이뤄졌다. 각 부대 버스가 차례대로 와서 전우들을 태우고 갔다. 점점 비어져 가는 생활관을 보면서 쓸쓸함과 아쉬움이 느껴졌다.00포병대대, 사자 부대에 도착하니 또 다시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부대로 들어와 주임원사님과 상담을 하고 사우나를 갔다. 신병 전입시 주임 원사님의 배려로 진행 되는 것이라 한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내 직책은 무전병이라고 한다. 관측에서 근무할지, 통신에서 근무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오늘의 한줄 평 : 다시 정신 바짝 차리자.//그렇게 7주간 동고동락하던 동기들과 뿔뿔히 흩어졌네요. 삶은 만남과 이별이 반복되는 것이라는데이별은 언제나 아쉽고,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자대가서 주임원사님과 .. 더보기
2013년 10월 1일 화요일 2013년 10월 1일 화요일오늘 페인트 칠이 완료된 관물대를 다시 들여왔다. 페인트가 덜 말라서 손에 묻기도 하고 페인트 가루가 그대로 묻어있어 막 날리기도 했다.우리 생활관 동기들이 식당 청소라 도와주러 갔었다. 헌데 하필이면 마지막 날이라고 대청소를 실시했다. 그렇게 한참 청소를 하고 돌아와 보니 생활관을 맨 처음 상태로 만들어 놔야 한다고 했다. 또 그렇게 각종 장구류를 정리하고 청소를 했다.국군의 날 퍼레이드 행사 녹화 영상을 조금 봤다. 병사들이 사열된 상태에서 정해진 대로 제식을 칼같이 지키는 것을 보면서 저런게 군대구나 싶었다.오늘의 한줄평 : 마지막 날인데 너무 피곤했다.//다 끝난줄 알았는데,새 기수 맞이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바빴네요.페인트 칠을 새로 한다고관물대 다 끄집어 내느라 낑낑.. 더보기
2013년 9월 30일 월요일 2013년 9월 30일 월요일오늘은 수료식 및 영외 면회를 실시 했다. 실수 없이 수료식을 완료 했고 사단장님으로부터 6박 7일의 신병 위로 휴가를 승인 받았다. 다른 훈련소와 사단은 3박 4일이 대부분인데, 첫 휴가부터 일주일이나 받으니 매우 기분이 좋다.약 5시간의 영외 면회 동안 가족들과 임진각 공원에서 산책도 하고 삼겹살과 치킨도 먹었다.야간에는 생활관의 모든 관물대를 바깥으로 꺼냈다. 페인트 칠을 다시한다고 한다.오늘의 한줄 평 : 이제 훈련은 끝났다!//정말이지,수료식만 하면 군생활 끝난 듯한 분위기였어요 ㅋㅋ시작할 준비를 마친 것 뿐이었는데 말이에요.그만큼 해방감이 컸었죠. 부모님께서 소고기를 사주시려고, 훈련소 인근 고깃집으로 데려가셨습니다.하지만, 저는 치킨이 먹고 싶었어요.그래서 고기시.. 더보기
2013년 9월 29일 일요일 2013년 9월 29일 일요일어제 저녁에 훈련복에 있던 레쟈(명찰)을 떼어 냈다. 아무 생각 없이 버렸다가 문득 '나와 훈련을 같이 했던, 훈련 증표 같다'라는 생각에 하나만 다시 꺼내와 보관하기로 했다. 행군, 각개 전투 등등... 명찰을 볼 때 마다 하나씩 생각나며 미소 지을 것 같다.오늘은 하루 종일 수료식 연습을 했다. 전체가 단합하여 하나의 행동을 보여줘야 하는 제식. 그 제식의 꽃을 피우는 수료식이다. 어떤 인원은 수료식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훈련이라고 한다. 몸에 피로가 쌓이는게 느껴진다.오늘의 한줄 평 : D-1...//제대할때 소나기와 함께 들고 나왔습니다. 박박기고 구르던 시간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훈련은 몸만 힘들었지만,수료식 연습은 몸과 마음이 모두 피곤했었네요. 더보기
2013년 9월 28일 토요일 2013년 9월 28일 토요일오늘은 하루 종일 수료식 연습을 했다. 태극 5장을 열심히 배웠으나 수료식 당일인 9월 30일날 많은 양의 비가 예정 되어 있어 사단에서 신교대 돌격관으로 장소가 변경되어 공간 한계상 취소하였다. 좁은 공간에서 가능한 태권도 안무를 다시 짜고 배웠으나 전체 인원의 동작이 통일 되지 않아 아예 식순에서 제외 되었다. 다만 전진 스타일은 그대로 진행된다. 연습 내내 차렷, 열중쉬어, 편히 안장 등의 기본 제식을 계속 반복하다보니 피곤하다. 정신적으로도 계속 긴장하다 보니 힘들다. 내일은 오전 종교 행사만 진행되고 오후 내내 수료식 연습을 한다고 한다.오늘의 한줄 평 : 얼마 안 남았다!//선풍기 2대로 버티던 여름도 가고훈련소 시간도 가던 때네요.분명 베겟잎을 땀으로 적시며 자던.. 더보기
2013년 9월 27일 금요일 2013년 9월 27일 금요일오늘은 대망의 40km 행군을 완보 했다. 오전 15km 산악행군은 매우 널널 하게 진행됬으나 오후 평지 행군이 힘들었다. 40km 행군이 끝날때 쯤에 너무 힘들어서 AMB를 탈까도 싶었으나 '거의 다 왔으니 끝까지 버틴다'라는 생각으로 완보하였다. 어깨를 짓누르는 10kg의 군장과 총, 방탄 철모...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완보했는지 모르겠다. 군장을 맨 나의 그림자는 영락없이 군인이다.오늘의 한줄 평 : 훈령병으로써의 마지막 훈련 완료.//지금도 생각해보면 어떻게 완보했나 모르겠어요.절반쯔음부터 너무 힘들었습니다.항시 대기중이던 앰뷸런스에 타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 간절했지만.내 자신과의 약속이 있었습니다.나의 한계를 뛰어 넘어보고 싶은 의지가 안간힘을 썼습니다. 옆에서.. 더보기
2013년 9월 26일 목요일 2013년 9월 26일 목요일오늘은 사단장님 교육을 받았다. 제1보병사단 사단장님은 역시 사단장님 답다. 용모와 풍채, 뉘앙스가 늠름하기 그지 없다. 또한 일반 병사를 위축되어야 할 '쫄병'으로 보는게 아니라 '이 시대의 애국자요, 다음 시대의 리더'로 대우해주며, 또 대우 받아야 할 존재로써의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리더다. 존경스럽다.내일은 마지막 훈련인 40km 행군을 하는 날이다. 긴장도 되고 또 어떻게 하나 걱정도 했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즐기기로 했다. 정복해 내리라.오늘의 한줄 평 : 절대 포기 하지 않는다. 절대.//강인함이 묻어나는 사단장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었습니다. 행군을 이겨내겠다는 굳은 결심반,낙오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반.엎치락 뒤치락 했던 훈련소의 밤이었습니다. 더보기
2013년 9월 25일 수요일 2013년 9월 25일 수요일오늘 오후에는 방독면 사격을 실시했다. 기록사격에서 방독면을 착용하고 사격을 실시하는데 접용점 찾는 것과 조준 하는 것이 매우 어렵게 느껴졌다. 애초에 사격을 너무 못하기 때문에 변명이라고 말하기에도 부끄럽지만 방독면 안경도 제대로 조준하기가 힘들게 성형 되어 있었다. 방독면의 접안부 자체에 기스가 많아 가시성이 떨어지기도 했다. 총 10발씩 2세트 사격중 1세트 0발, 2세트 기능고장이 났다. 야간에는 야간 사격을 실시 했다. 10발중 기능고장이 났다. 장전 손잡이를 당기기가 매우 힘든 것과 항상 장전 손잡이가 맨 앞쪽으로 완전히 전진되지 않는 것으로 미뤄 짐작해 볼때 노리쇠 뭉치의 기름칠이 잘못된 듯 싶다.오늘로서 훈련소에서의 사격은 모두 끝냈다. 시원 섭섭하다.오늘의 한.. 더보기
2013년 9월 24일 화요일 2013년 9월 24일 화요일오늘은 영점 사격장에서 축소 기록 사격을 진행 했다. 1회 7발, 2회 9발을 명중 시켰으나 월요일 기록사격시의 성적이 너무 저조하여 또 다시 불합격이다. 사격 관련해서는 모두 불합격이다.야간에는 A연병장에서 태권도와 안무 연습을 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을 춰야 한다. 말들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채 수료식 행사에 추가했겠지. 명령에 죽고 사는 군대이니 시키는대로 하긴 하지만 안타깝다.오늘의 한줄 평 : 사격시 집중하자//이렇게 사격을 못한 것도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보병에서 벗어나기 위한 뜻이 아니었나 싶네요.자대에서는 이상하리만치 잘 쐈거든요.제 기억으로는 K1A사수중 중대에서 1등이었습니다.조사해보진 못했지만, 대대에서도 순위권이었을꺼에요.포병 병과 특성상, 개인.. 더보기
2013년 9월 23일 월요일 2013년 9월 23일 월요일오늘 전진 사격장에서 K-1으로 기록 사격을 했다. 10발씩 2회 사격결과 6발, 3발로 45%의 명중률이다. 객관적으로 정말 사격을 못한다.군대에 있지만, 가끔 내가 군대에 있다는 사실 자체를 지각 하지 못한다랄까 멍한 느낌이 난다. 내가 징집되어 온 병사라는 것을 잊은채 하늘만 바라보곤 한다. 그렇게 하염 없이 하늘만 바라보고 싶다. 가족들이 보낸 인터넷 편지가 도착했다. 모두들 추석 연휴를 잘 보냈나 보다. 다행이다. 편지가 한장도 오지 않던 3~4주 정도에는 편지에 대한 느낌이 없었는데, 한번 편지를 받아보니 편지 나눠 주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기대가 된다.총기 손질 시간에 노리쇠에 면봉이 끼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조립은 문제 없이 되고 격발도 되긴 하지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