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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나의일기

2013년 9월 27일 금요일

2013년 9월 27일 금요일

오늘은 대망의 40km 행군을 완보 했다. 오전 15km 산악행군은 매우 널널 하게 진행됬으나 오후 평지 행군이 힘들었다. 40km 행군이 끝날때 쯤에 너무 힘들어서 AMB를 탈까도 싶었으나 '거의 다 왔으니 끝까지 버틴다'라는 생각으로 완보하였다. 어깨를 짓누르는 10kg의 군장과 총, 방탄 철모...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완보했는지 모르겠다. 군장을 맨 나의 그림자는 영락없이 군인이다.

오늘의 한줄 평 : 훈령병으로써의 마지막 훈련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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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생각해보면 어떻게 완보했나 모르겠어요.

절반쯔음부터 너무 힘들었습니다.

항시 대기중이던 앰뷸런스에 타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 간절했지만.

내 자신과의 약속이 있었습니다.

나의 한계를 뛰어 넘어보고 싶은 의지가 안간힘을 썼습니다.


옆에서 쭈욱 지켜보던 조교가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는

앰뷸런스 탈거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이 악물고 아랫배에 힘을 주며

"괜찮습니다! 끝까지 완보하겠습니다!"

하고 악을 썼습니다.


해가 뉘엇뉘엇 넘어갈 무렵,

중대 울타리가 보일때 쯤에는 넘어질것 같은

걸음걸이로 휘청휘청 했습니다.

뒤에서 오던 전우가 자기 총으로 제 군장을 받쳐 밀어주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40km 행군을 완보하고

연병장에서 행군 완료 보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이 악물고 제일먼저 막사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병기계로써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였죠.

총기함을 열고 전우들이 총기를 시건할때까지

간신히 총기함을 짚고 서있었습니다.


그 날 뛰어들어가는 모습을 봤던 생활관 전우들이

저보고 철인인줄 알았답니다.

널브러지기 바쁜 훈련병들 사이에서

총기점검하고 총기함 시건, 최신화 하는 모습을 보며

책임감 있는 모습에 감동받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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