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

2013년 9월 12일 목요일 2013년 9월 12일 목요일오늘 오전에 의무대를 갔다 왔다. 내가 미리 근육통이라고 말했기 때문 일지도 모르겠지만, 의무대 진료진분들이 건성건성으로 대하는 것 같다. 진료를 잘해도 그만, 잘못해도 그만이어서 일까? 진통제 1주일치와 바르는 파스를 처방 받았다. 파스를 발라봐도 별 차도는 없다. 그냥 시원하기만 하다.오늘 야간에는 야전 부대 소개 교육을 받았다. 포병 연대에 대해서 간단히 교육을 받았다. 교육 시간 내내 막사가 어수선하고 방송 통제에 따르지 않아서 중대 연병장으로 집합했다. 기합을 받지 않을까 걱정했었으나 '스스로에게 떳떳한 훈련병은 거수해라'라는 기회를 잡아 주말 전화 포상을 얻었다.오늘의 한줄 평 : 보든 보지 않든 스스로 떳떳하게!//내 아픔을 제대로 돌봐주지 않아서, 삐졌었했나봅니.. 더보기
2013년 9월 11일 수요일 2013년 9월 11일 수요일새벽에 허벅지 근육통 때문에 자꾸 깼다. 오늘은 시간이 느리게 가는 듯 느껴졌고 너무 힘들었다. 오늘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다.ㅇㅇㅇㅇ병과이다. 아마 통신병일 듯 싶다. 근육통이 너무 심해서 의무대를 신청 했다. 단순 근육통인것 같지는 않은 것 같다. 걷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다오늘의 한줄 평 : 있을 때 감사하자.//전날 야간에 받았던 얼차려 때문에그냥 걸을때도 부축을 받아 걸어야 했었네요. 얼차려 받은 당일은 별로 아프지 않았는데, 자고 일어나니 다리를 망치로 뚜드려 맞은 듯이 아팠습니다. 운동을 좋아하긴 하는데요.워낙에 쥐도 잘나고, 허약한데다,조금만 움직여도 쥐가 나고, 아픈게 싫어 운동을 잘 안했던 터라더더욱 아팠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핑계로,과체중과 운동.. 더보기
2013년 9월 10일 화요일 2013년 9월 10일 화요일오늘은 하루 종일 정신교육을 받았다. 내용은 늘 그렇듯이 주적인 북한에 대한 내용이다. 주입식 사상 교육을 받은 것 같다. 익히 들어 왔던 잔혹한 북한의 사회 현실과 봉북 세력에 대한 이야기 등등... 오늘은 자대 전산 분류가 나왔다. 5포병이다. 병과 번호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8월 28일날 실시했던 특수보직 선발시 지원했던 에이식운용 정보병에는 선발되지 못했나 보다.일요일 야간에 받았던 단체 기합으로 인해 허벅지 근육이 너무 땅기고 아프다. 쭈그려 앉을 때, 내리막 길을 내려갈 때 등 의 상황에서 너무 힘들다.오늘 교회 신문이 도착했다. ㅇㅇㅇ께서 보내 주신 것 같다. 감사하다.오늘의 한줄 평 : 육체적 고통을 뛰어 넘는 정신력!//사단 정보병에 뽑히지 못해 아쉬워 했.. 더보기
2013년 9월 9일 월요일 2013년 9월 9일 월요일오늘 오전에는 집총 제식을 배웠다. 그 후에 주제가 뭔지, 뭘 말하려는 것인지 모를 정신 교육을 2회 받았다. 내일 훈련용 모의 총기를 반납할 예정이여서 총기 외부 손지를 하였다. 저녁에는 음료수 3개, 빵과 초콜릿 바 1개가 분출, 지급 되었다. 너무 배가 불러서 남은 것을 반합에 넣어 두었다. 생화관 동기 끼리 체스를 두기 위해서 종기 접기로 체스 말을 맏늘고 있다. 빨리 완성 되어야 즐길 수 있을텐데...오늘의 한줄 평 : 천천히, 조금씩//메모장을 찢어서열심히 체스 말을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주말에 종종 두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더보기
2013년 9월 8일 일요일 2013년 9월 8일 일요일오늘 오전에는 심하게 안개가 꼈었다. 연병장과 신병대대 건물들이 안개속에 보일락 말락 가리워져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또 밀린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고... 나른나른 하다. 사회에서는 교회에 가 있었겠지.6mm로 머리를 깎았다. 입대 하루전에 깎았단 그 머리 칼 길이. 벌써 한달이 지나고 있다.야간에는 단체 기합을 받았다. 몰래 담배를 피던 2명의 전우 때문에 기합을 받았다. 어느 전우 인지 몇 생활관 인지 모른다. 궁금 하지도 않다. 의례적으로 받는 얼차려였다고 생각한다.오늘의 한줄 평 : 이 또한 지나가리라//그저 묵묵히 시키는대로 나를 비워갔던 시간이었습니다. 더보기
2013년 9월 7일 토요일 2013년 9월 7일 토요일오늘 오전에는 각개전투 보충 교육을 받았다. 생각보다 힘들거나 오래 교육하지 않아서 좋았다. 어제 30km 행군을 했기 때문에 봐준 것도 있겠고, 주말이기도 하겠지.족구 대회에서 우리 생활관이 탈락 했다. 한번만 더 이겼다면 PX나 전화 포상을 바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군대에서의 주말은 느릿 느릿 간다. 청소도 하고 밀린 빨래도 하고 개인 정비 시간을 넉넉히 가졌다. 가족들에게 쓸 편지도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쓴건 처음이다.오늘의 한줄 평 : 바쁜 한주, 쉼표 같은 하루//머엉~ 때리다 보면 어느 새 취침 점호 할 시간이었던 훈련소 주말이었습니다.초코파이 하나, 전화 한통이 그리 간절했던.평범한 일상이 어렴풋해졌던.주말이었습니다. 더보기
2013년 9월 6일 금요일 2013년 9월 6일 금요일30km 행군. 12km 산악 + 18km 평지. 15km 산악 행군은 할만하다고 느겨쪘는데, 30km 행군은 매우 힘들었다. 피로가 누적되어서 인가보다. 아침먹고 12km 산악 행군을 했고, 점심먹고 18km 평지 행군을 하였다.전국에서 여러사람이 모여서 군생활을 하다 보니 참 많은 일들이 발생한다. 서로 티격태격 하면서도 서로 또 금방 친해지고... 게임만 하다 온 사람도 있고, 사회에서 일을 하다가 늦게 들어온 사람도 있다. 서로 이해하려고 한다면야 화목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겠지만, 서로의 자존심과 이익을 내세우다보면 서로 피해 받고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슬슬 모두가 이런 법칙을 알아가는 것 같다. 다행이다.오늘의 한줄 평 : 이해. 상호존중//군대에서 여러 사람을 보며 .. 더보기
2013년 9월 5일 목요일 2013년 9월 5일 목요일오늘 오전에는 연습용 수류탄 2개를 투척하고, 오후에 세열 수류탄 2개를 투척하였다. 자세 숙달을 위해 반나절 내내 얼차려를 받아가며 훈련 하였다. 표적 근처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명중하면 전화 포상인데... 매우 아쉽다. 군인은 탄알집에 가지런히 끼워진 탄알 같다. 조교들은 공이, 부사관들은 방아쇠다. 방아쇠가 언제 당겨질지, 공이가 언제 탄알을 때릴지 모른다. 매분, 매초, 긴장의 연속이다.오늘의 한줄 평 : 긴장의 연속이다.//그렇게 눈치보며 힘들게 생활하지 않아도 됬었는데...그러려니 하고 하면 됬었는데...피할 수 없으면 즐기면 됬었는데...매사에 걱정이 차고 넘쳤던 훈련병이었습니다. 더보기
2013년 9월 4일 수요일 2013년 9월 4일 수요일어제 초번초 불침번 근무를 섰었다. 그 후 잠을 잤는데 새벽에 '장전하겠습니다' '총 3발 쏘겠습니다'라는 잠꼬대를 크게 했다고 한다. 나는 꿈을 꾸지 않은 것 같은데... 다른 전우들이 군기가 너무 들어 있다고 하면서 한바탕 웃었다. 오전에는 중대장님의 면담 정신 교육을 받았다. 친절하시게도 중대장님께서는 훈련병들의 자질 구레한 질문 하나하나에 모두 답변해 주셨다. 많이 바쁘시고, 귀찮은 일일 텐데 하나하나 배려해주시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오늘 오후에는 연습용 수류탄을 수류탄 교장에서 투척 실습 하였다. 정말 여러번 반복 숙달을 했음에도 긴장이 많이 되었는지 목표물로 투척하지 못했다. 아버지와 동생들의 인터넷 편지가 도착했다.오늘의 한줄 평 : 매일매일 성실하게.//에구..... 더보기
2013년 9월 3일 화요일 2013년 9월 3일 화요일오늘 오전에는 각개 전투 숙달을 했다. 오후는 더운데, 아침 저녁으로는 춥다. 춘추활동복 착용이 허가 되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각개 전투 종합 평가를 봤다. 철조망 하단통과에서 낙제를 했다. 13개 항목중 10개 이상 합격해야 하는데 4개를 불합격 했다. 오늘도 어찌어찌 끝났다. 8월 28일에 부친 어머니의 편지가 도착 했다. 안녕하시다는 소식에 조금 안심이 된다. 각개 전투시 탄흔지에서 나무그루터기로 약진하다가 넘어졌었다. 민망함과 아픔을 뒤로 하고 곧바로 총을 다시 집어들고 약진 하였다. 내 모습을 본 ㅇㅇㅇ분대장님께서 멋있다며 상점 3점을 주셨다. 열심히 하다 보면 뭔가 얻는다. 얻을 생각 없이 열심히 하다 보면...오늘의 한줄 평 : 바라지 말고, 앞만 보고 달리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