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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나의일기

2013년 9월 21일 토요일

2013년 9월 21일 토요일

오늘은 쌓인 벌점으로 인해 취사 체험을 했다. 주말이라서 그나마 쉬운 편이라고 했다. 딱히 힘든 일은 없었지만 하루 종일 신발을 신고 닦지도 못한채 답답하고 찝찝했다. 쉬는 시간 동안 아이스크림도 먹고, 엉뚱하게도 취사장에서 기간병과 숨바꼭질도 했다. 하루 종일 음식물 냄새 나는 곳에서 기름 찌든 내를 온 몸에 뒤집어 쓴 상태로 끊없는 설거지와 음식물 쓰레기를 치웠다. 40kg 쌀포대도 옮겼다. 매일매일 이런 일을 해야 하는 취사병/조리병들은 어떻게 버텨내는지 모르겠다. 남은 부식을 마음껏 먹는다던지 하는 부수적인 이점보다 매일 짜여진 3번의 식사를 쉼없이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벅차 보인다.

오늘의 한줄 평 : 한 끼의 식사를 위한 노력을 체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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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에 대해 안좋게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취사 체험 이후로 더더욱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식재료들과 싸움을 하고,

대체 인원이 없으면 휴가도 마음대로 못쓰는.

남은 부식과 간식 좀 자유롭게 먹는게 전부인 취사병.

훈련 안받고 3끼 밥 짓느니, 저는 훈련 받고 쉬는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자고로, 밥은 남이 해주는 밥이 맛있습니다. 그렇죠? ㅎㅎ;


매일매일 3끼를 만든다는게 얼마나 고된일인지 새삼 깨달았던 시간이 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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