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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나의일기

2013년 8월 16일 금요일

2013년 8월 16일 금요일

오늘도 더워서 오침 1시간을 가졌다. 심폐소생술 테스트시 턱 부분을 잘못 짚어서 낙제한 줄 알고 미리 낙심 했었다. 그런데 전원 합격 처리 되었다. 미리 낙심하던 내 모습이 부끄러워지던 순간이었다. 왜 그리 빨리 속단 했었을까. 부끄럽다. 항상 긍정적으로 살자고 생각은 했지만, 아직 생각으롸만 끝났었나 보다. 또 오늘 나와 같이 생긴 전우가 같은 소대에 있다는 것이 소문이 났다. 부소대장님, 훈육부대장님 및 소대에서 우명인사가 됬다. 내가 봐도 닳았다. 신기하다. 190번 훈련병 ㅇㅇㅇ 전우이다. 오늘 군가 연습때 ㅇㅇ이 덕분에 상점 3점도 받았다.

오늘의 한줄평 : 미리 낙심하지 말고, 항상 희망을 가지고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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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저랑 똑같이 생긴 사람을, 그것도 군대 훈련소에서 볼줄이야... 

일기에 쓴 대로, 제가봐도 저랑 너무 똑같이 생겼더라고요 ㅋㅋ; 

덩치도 비슷하고, 키도 비슷하고...

다행히도(?) 목소리는 전혀 달랐네요.

성격도 전혀 다르고요.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훈련소에서는 배식활동을 분대별로 돌아가면서 하게 됩니다.

밥을 받는데 배식하는 사람이 자꾸 저한테 눈총을 주면서

'너 그때 나한테 탕수육 조금만 줬지? 그 때의 복수다'

이런식으로 따갑게 구는 겁니다.

저는 거의 항상 밥이나 국을 배식해서 그런 적이 없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의아해 했었는데.

알고보니 저랑 닮은 꼴 그 친구가

집에서 막내이기도 하고, 워낙 소심해서

배식에 실패할까봐 모든 사람에게 아주 조금씩만 줬다는 겁니다.

그것에 앙심을 품고  저한테 복수를 했다는 겁니다.

(겨우 그런거 가지고 치졸하게? 라고 할 수 있겠지만, 훈련소에서는 누구나 그렇게 치졸해 지더랍니다)

나중에 닮은 꼴 도플갱어가 소대에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나서야

'너무 닮아서 다른 사람인줄 몰랐다'며 사과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해 받을 정도로 닮았었네요.

그 친구, 잘 지내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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