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1일 수요일
오늘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실탄사격을 했다. K-2 소총으로 단발 3발 사격 하였다. 탄착군 형성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 25m 사격인데 목표물로부터 10cm이상 빗나갔다. 25m에서 10cm이면 너무 많이 빗나간 것이다. 두번 정도 조절 해 보았지만, 정중앙에 맞은 건 하나도 없었다. 자세와 격발에 문제가 있는 듯 싶다.
오늘도 모든 정수기가 작동하지 않는다. 전달 받은 내용으로는 다음주 월~화 쯤이 되어야 정수기가 정상 작동할 예정이라고 한다. 목이 너무 마르다. 끓인 물인 듯한 물을 간간히 공급하지만 우리 훈련병들의 목을 모두 축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공급 되는 족족 바닥이 난다. 여름에 따뜻한 물임에도 거리낌 없이 마시는 것을 보면 다들 갈증이 심한 듯 하다.
오늘의 한줄 평 : 물은 정말 소중하다. 배고픔은 별로 못느끼지만, 갈증이 너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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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첫 사격의 감격(?)이 적힌 일기장이네요.
레져 스포츠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분명 가늠좌/가늠쇠 정렬후 정조준하고 쏘는데, 지 멋대로 맞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사격자세가 불편할 정도로 견착이 잘 안되었던거 같습니다.
그 뜨거운 날, 마실 물도 없이 밖에서 PRI하면서 웬종일 굴렀던 여름이 선명합니다.
삶에서 최고로 무기력 했던 기억이 있네요.
밥 맛도 없고...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만 멍~ 하니 바라봤던 그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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